껌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 장벽과 선입견이 없는 인터넷 세상의 시민들이 가지각색의 답을 내놓았다. ‘전기 플러그에 누전 차단용으로 붙인다’ ‘껌을 뜯을 때 나오는 빨간 띠를 모아 폭죽에 넣는다’ 등 제법 실용적인 답에서부터 ‘포르노 사이트를 상습적으로 보는 직원의 PC 마우스 안에 집어넣는다’ ‘계피가 없을 때 계피껌으로 맛을 우려낸다’는 약간 의심가는 발상, ‘비탈길을 걸을 때 신발에 붙여 미끄러지지 않게 한다’는 식의 ‘순전한 재미’용 답에 이르기까지.
그렇게 모인 답이 999가지나 된다. 편집자는 ‘순서없이 읽을 수 있는 리스트북, 손에 꼭 잡히는 팬시북, 아이디어 개발과 두뇌 훈련을 위한 브레인 스핀(머리 돌리기) 북’ 이라고 이 기상천외한 책의 성격을 설명한다. ‘공저자’의 면면은 www.gumbook.co.kr에서 만날 수 있다.
유윤종기자 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