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는 11일 주가 폭락 등 최근 경제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대승적 차원에서 경제 살리기에 전력을 쏟기 위해 초당적 비상경제대책기구 설치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수원시에서 열린 경기도 선대위 발대식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경제에 관한 한 여야나 정권이 따로 없는 만큼, 일관된 경제정책을 펴기 위해선 초당적 자세로 적극 협력할 용의가 있다”며 “여·야·정은 물론 민간전문가와 경제단체가 참여해 경제안정대책을 강구하고 행동으로 옮겨 국민을 안심시킬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이를 위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만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대통령과 만난다고 해서 이런 문제가 풀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보며, 직접적으로 만나는 것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이 후보는 현 정권의 노벨평화상 수상로비 의혹에 대해 “안타깝고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며 “우리 당은 노벨상 수상을 헐뜯고자 하는 의도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