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를 쓰다가 생기는 고장은 단순해 보이면서도 원인을 찾아내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윈도 화면 오른쪽 상단에 있는 확대 및 축소창이 깨져 나타나는 증상도 바로 이런 경우입니다.
PC 사용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만한 이런 현상은 운영체제의 글꼴이 맞지 않아 생기는 것입니다. 정확히는 윈도 운영체제의 글꼴을 담당하는 캐시파일에 문제가 있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죠.
이럴 때는 해당 캐시파일을 찾아 지워 주면 문제를 간단히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 파일은 윈도 폴더(C:WINDOWS) 안에 있는 ‘TTFCACHE’입니다. 하지만 이 파일은 속성이 숨김파일이므로 일반적인 설정 상태에서는 찾을 수 없습니다. 윈도창의 ‘도구-폴더옵션-보기’ 항목으로 이동해 고급설정 메뉴에서 ‘숨김파일 표시’ 기능을 체크해야 탐색기나 폴더창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
이제 이 파일을 지우는 일만 남았는데요. 정상적으로 컴퓨터를 부팅한 상태에서는 지워 봤자 효력이 없습니다. 부팅 디스켓을 이용해 컴퓨터를 켠 다음 이 파일을 지워보세요. 확대 및 축소창에 밑줄과 네모상자 모양의 아이콘이 살아납니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