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간의 열전이 막을 내리는 14일엔 ‘육상의 꽃’ 남자 마라톤이 펼쳐진다. 관심사는 역시 98년 방콕대회 우승자인 한국 이봉주(삼성전자)의 2연속 우승 여부. 이봉주는 충남 보령과 경북 경주에서 착실히 전지훈련을 소화하며 우승을 다짐해 왔다. 13일 북한의 함봉실이 여자마라톤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이봉주마저 월계관을 쓴다면 이번 아시아경기 내내 화제를 모은 남북한이 역사적인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농구에선 한국남녀가 모두 ‘만리장성’의 높은 벽에 도전한다. 남자는 82년 이후 20년만에 금메달을 노리고 있고 90년과 94년 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했던 여자는 8년만의 정상 탈환에 나선다.
남녀 모두 중국의 장신벽이 워낙 높아 금메달 획득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홈코트의 이점을 살리고 한국 농구의 장점인 외곽슛과 속공이 제대로 위력을 발휘한다면 충분이 우승이 가능하다. 남자의 경우 서장훈과 김주성의 더블포스트가 미국프로농구(NBA)에 진출한 중국의 특급센터 야오밍(2m26)을 얼마나 막아낼 수 있느냐가 승부의 관건.
부산〓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