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代)가 모여 살 수 있는 아파트를 지으면 어떤 방식으로든 시청이 도와주겠습니다.”
대전시는 최근 지방건설업계에 이같은 부탁을 하고 있다. 3대가 모여사는 ‘효 공동주택’을 지어 효도(孝道)하는 마음을 시민들에게 확산하자는 취지.
대전시가 내놓는 시정을 훑어보면 민선시대에 걸맞는 내용이 두드러진다.
대전시는 최근 시민들이 입학이나 회갑 등 개인 기념일에 시가 지정한 장소에 기념식수를 할 경우 이곳을 ‘추억의 공원’으로 명명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또 도시민과 농업인이 공동 참여하는 전통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해 도시민에게 주말학습체험 및 친 환경농업체험 등을 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이 밖에 대전을 빛낸 역사적 인물의 위업을 기리는 동상을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2∼3명씩 제작 설치해 청소년들에게 산 교육장으로 활용하는 ‘위인의 거리’도 조성할 예정이다.
재건축과 택지개발 등으로 훼손이 우려되는 나무를 체계적으로 보호하고 관리하는 ‘나무 복덕방’도 운영할 예정이다.
대전시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에게 만남의 장소인 ‘외국인의 집’을 건립해 제공하고 전통문화체험 등 다양한 서비스를 할 예정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시책 입안과정에서 공무원 등 개인의 창의적이고 유연한 아이디어를 적극 반영했다”고 말했다.
대전〓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