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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춧가루 군납 뇌물 예비역중령 영장

입력 | 2002-10-13 23:07:00


군납용 고춧가루 납품을 둘러싸고 농협 직원과 유통업자, 군 관계자들이 뇌물을 주고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북 청송경찰서는 13일 고춧가루 군납업자로부터 납품을 받는 대가로 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예비역 육군 중령 함모씨(44·충남 논산시)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함씨는 지난해 8월부터 올 2월까지 육군 모부대 급양대에 근무하면서 경남 창녕농협 고춧가루 공장에서 200㎏을 납품 받는 대가로 이 공장 전 공장장 이모씨(47·구속) 등으로부터 18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함씨 이외에도 고춧가루 가공업자로부터 돈을 받은 군 관계자들이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농협중앙회는 군납 마른 고추 가공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전국 7개 농협에 대해 군납용 고추에 불량품을 사용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청송〓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