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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한강변 전원주택지 ‘꿈틀’…청평-가평 오름세

입력 | 2002-10-14 17:25:00


팔당댐을 중심으로 한강변에 조성돼 있는 전원주택단지가 다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주5일 근무제 도입으로 전원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묶여 상대적으로 보전상태가 좋은 이들 지역의 가치가 새삼 부각된 것.

덕분에 최근 들어 가격도 오름세를 타고 있다. 경기 양평군의 한강변 전원주택지는 올해 초 평당 100만∼120만원이었으나 8월 이후 140만∼150만원으로 올랐다. 주변 농지나 임야에 비해 2∼3배 비싼 값이다.

▽인기 비결〓‘경기 양평과 가평군, 남양주시 등 한강수계권에 투자하거나 이주하겠다.’

전원주택 정보업체 ‘드림사이트코리아’(www.homdex.com)가 최근 열린 전원주택 박람회의 관람객 1만75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5400명(30.82%)이 이같이 대답했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나타난 한강수계권에 대한 선호도(21.82%)보다 9%포인트 늘어났다.

인기 비결은 ‘환경 프리미엄.’ 한강이 보이는 데다 상수원보호구역이어서 공장 등 공해배출시설이 들어설 수 없다.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다는 얘기다.

정부의 잇따른 개발제한조치로 택지의 희소성이 높아진 것도 매력포인트.

최근 정부가 발표한 ‘팔당호 난개발 대책’에 따르면 팔당호 주변에서는 소유자가 1년 이상 거주하고 허가신청인과 토지소유자가 동일한 때에만 택지용도를 바꿀 수 있다. 내년부터 ‘국토 이용 및 계획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면 산지(山地)의 형질변경은 더 힘들어진다.

이 때문에 이미 대지 등 집을 지을 수 있는 용도로 토지용도를 바꿨거나 토목공사 등이 끝난 택지는 매물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 여기에 서울과 서울 외곽을 잇는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김포∼용인∼의정부∼파주·총연장 240㎞)와 서울∼춘천간 고속도로(총연장 62.1㎞) 등의 신설 계획으로 교통여건이 좋아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경기 양평군 강상면 삼성부동산 이명현 소장은 “양평과 청평, 가평 등지의 전원주택지는 지난해 말보다 평당 5만∼10만원 올랐다”고 전했다.

▽이곳을 노려라〓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양수리부터 강을 끼고 전원주택지가 보이기 시작한다. 이 가운데 남한강 쪽 양평군 용천리에는 2000∼1만평 규모의 전원주택지 여러 곳이 조성돼 있다. 상하수도 및 토목공사를 마친 대지가 평당 40만∼50만원. 강상면과 강하면은 상수원보호구역이어서 강변 쪽 토지는 허가절차도 까다롭고 수질오염에 대한 규제도 많아 평당 80만∼120만원에 거래된다.

북한강 쪽에서는 양평군 서종면, 강 맞은편의 남양주시 조안면 등이 최고 인기지역. 서울 도심으로 접근하기 쉽고 한강을 끼고 있어 수상스포츠를 즐길 수도 있다. 평당 80만∼150만원에 거래되고 강에서 1㎞ 이상 떨어진 곳도 분양가가 평당 40만∼50만원 정도다. 가평군 설악면은 계곡을 끼고 조성된 전원주택지가 많으며 분양가는 평당 40만∼60만원이다.

경기 지역 한강수계권 전원주택 분양 현황단지가구평당분양가(만원)위치연락처송옥 전원마을1252∼72가평군 가평읍 금대리02-413-1600골드마린 빌리지960∼75031-581-0459용추 밸리950가평군 가평읍 승안리02-553-1144포레스트 힐128145남양주시 평내동02-413-9938밤나무 동산3950∼65남양주시 수동면 지둔리031-594-8945예술인 마을3645남양주시 수동면 외방리031-591-2005노블리스 빌30130∼140양평군 서종면 문호리031-771-6312송학 전원마을2945∼50양평군 강상면 송학리031-774-0004평당분양가에는 토목공사비 포함됨. 자료:(주)포스트이엔씨

차지완기자 marud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