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로마 시내에 최초로 ‘한국 순교자 광장’이 조성된다.
천주교 관계자는 14일 “로마 소재 한국 가톨릭 신학원 터 일부가 ‘한국 순교자 광장’으로 조성돼 다음달 명명식이 거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2년여 전부터 로마 시내의 거리 또는 광장에 한국 관련 명칭을 부여받으려 노력해 온 이탈리아 주재 한국 대사관은 최근 로마 시청과 이같이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 가톨릭의 중심인 로마에 한국 순교자 광장이 조성되는 것은 최근 한국 천주교회의 높아진 위상이 반영된 것으로, ‘종교 외교’의 큰 결실로 평가된다.
로마의 한국 가톨릭신학원측은 조성공사 비용의 대부분을 제공하는 한편 광장에 김대건 신부의 동상을 세울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사관측은 광장 부지정리 경비와 광장 명명식 행사경비를 지원하고 로마 시민들에게 이를 적극 홍보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허문명기자 angelhu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