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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쇼핑]교육용완구 구입 요령 “무독성 기본… ”

입력 | 2002-10-15 16:21:00

올 2월 현대백화점 서울 미아점에서 열린 ‘레고 전시회’에서 어린이들이 레고 블록으로 만든 각국 축구 선수단의 경기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한국에서 불황이 없는 사업을 꼽으라면 ‘교육 사업’이 빠지지 않는다. 아이를 똑똑하게 키우기 위해서라면 한국 부모들은 교육비를 아끼지 않기 때문이다.

어린이 교육과 관련된 산업도 매년 커져가고 있다. 특히 교육용 완구 산업이 인기를 얻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에는 교육용 완구코너가 매년 20% 이상씩 커져가고 있을 정도.

‘놀이’라는 즐거움을 통해 ‘교육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교육용 완구에 대한 정보를 모았다.

▽교육용 완구란〓흔히 ‘교구(敎具)’라고 일컬어지는 교육용 완구는 아기들이 가지고 노는 완구 가운데 학습효과가 뛰어난 제품을 뜻한다.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예는 ‘레고’. 하나 둘 블록을 맞추면서 아이들은 머릿속에 그린 모양을 만들기 위해 생각하다 보면 창의력이 발달하게 된다. 또 정교한 손놀림이 필요하기 때문에 신체발달에도 효과가 있다.

예전에는 유치원생 수준까지 목표로 하는 교구가 나왔지만, 최근에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제품도 많이 나왔다.

▽유아부터 유치원생까지는〓난이도가 높지 않은 제품을 골라야 한다. 특히 유아는 흥미를 끌 수 있도록 색깔도 알록달록한 게 좋다.

영어나 수학교실 등과 같이 한가지 과목만 배울 수 있는 제품은 그리 좋지 않다. 통합적으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교구가 추천 1순위.

3세 이하 영·유아에게는 만지면 소리가 나는 인형이나 다양한 기능이 있는 장난감 자동차 등을 추천한다.

4세부터 유치원생까지는 모양을 변형시킬 수 있는 찰흙놀이, 소꿉놀이, 공구놀이세트 등이 좋다. 직접 찰흙으로 물건을 만들면서 창의력을 키울 수 있다. 소꿉놀이세트는 사회성과 협동심을 키워준다.

▽초등학교에 입학했다면〓완제품보다 조립 가능한 제품이 좋다. 아이의 학습취향에 잘 맞는 제품을 고르는 게 가장 중요하다.

골똘히 생각하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퍼즐이나 체스와 같은 제품을, 만지거나 움직이기 좋아한다면 레고 등과 같은 제품을 추천한다.

▽어디에서 살 수 있나〓대형할인점에 가는 게 편하다. 웬만한 제품은 다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교육용 교구를 한곳에 모아놓고 팔기 때문.

창의력을 높이는 교육용 블록 완구는 2만∼3만5000원 수준. 군함, 탱크, 전투기 등 조립완구는 7000∼2만원이면 살 수 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교구를 살 수 있다.

옥션(www.auction.co.kr)은 국산 및 수입 유아용 지능개발용품 20여종을 판다. 레고와 비슷한 블록용품인 ‘EQ플러스 7200’은 4만3900원, 다양한 형태의 철사에 구슬을 끼워넣는 놀이인 ‘진영롤러코스터’는 2만5500원.

SK디투디(www.skdtod.com)는 어린이 놀이완구 기획전을 벌이고 있다. 찰흙놀이, 얼굴 페인팅 등을 할 수 있는 제품을 모아놓은 ‘클러츠 기획전’에서는 1만∼4만원대 제품이 나와 있다. ‘교육용 가베 기획전’에는 30만원대 가베를 선보였다.

이 밖에도 레고 관련 상품만 20종 이상 파는 인터파크(www.interpark.com), 방향감각 익히기 완구 등을 파는 쑥쑥몰(www.suksuk.com) 등이 있다.

▽주의할 점〓아이의 연령과 학습수준을 꼭 고려해야 한다. 사용법이 너무 어렵거나 복잡하면 아이가 쉽게 흥미를 잃어버린다. 교재나 완구에 표시돼 있는 적정 연령을 잘 보고 아이 수준보다 한 단계 높은 제품을 사는 게 좋다.

완구 재질도 중요하다. 아이가 가지고 놀다가 떨어뜨려도 문제없을 만큼 내구성이 좋은지, 끝이 너무 뾰족하지 않은지 살펴보아야 한다. 또 유아들은 뭐든지 입으로 가져가므로 몸에 해롭지 않은지 눈여겨봐야 한다.

가격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 같은 제품이라도 파는 곳에 따라 조금씩 차이를 보이므로 미리 인터넷으로 가격대를 알아보고 사는 게 좋다.

▼인터넷사이트 인기 제품들▼

다양하게 쏟아지는 교육용 완구. 그 가운데 우리 아이에게 적합한 제품을 고르기란 쉽지 않다.

각종 교구가 잘 정리돼 있는 인터넷 사이트 맘스쿨(www.momschool.co.kr), 수학사랑(www.mathlove.com), 에듀카코리아(www.educa.co.kr), 뿌리와 열매(www.rootuit.co.kr) 등에서 인기 있는 제품들을 모았다.

▽레고 ‘극장이야기’〓등장인물, 무대장치, 음향효과 등을 이용해 쇼와 연극을 할 수 있는 완구. 아이들이 영웅, 악당, 공주와 같은 다양한 등장인물이 되어 이야기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 제품에 포함돼 있는 음향효과는 놀이를 더욱 실감나게 해 준다. 3세 이상 초등학생까지. 가격은 6만1000원.

▽클리코〓정삼각형, 정사각형, 정오각형 도형으로 다양한 정다면체를 만드는 완구다. 규격화된 모양블록으로 아이들의 공간에 대한 인지능력을 키워준다. 입체도형 학습에 알맞다. 6세 이상 초등학생까지. 가격은 4만8000∼7만원.

▽러시아워〓예시그림을 보고 장난감 차를 배열한 뒤 붉은색 차를 출구로 탈출시키는 완구. 퍼즐의 원리가 적용된 게임으로 40개의 교통상황 속에서 단 한 곳의 출구로 빠져나와야 한다. 6세 이상부터 성인까지. 2만3000∼4만8000원.

▽골로〓나무블록 9조각으로 다양한 모양을 만드는 제품. 하나의 원을 3분의 1로 나눈 동심원을 다시 잘게 쪼개 나무블록을 만들었다. 아이들이 블록놀이를 즐기면서 도형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 3세 이상부터 성인까지. 9000∼3만2000원.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