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도가 몰려 대형 우량주 가운데 ‘나홀로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전력은 15일 3.75%(750원) 떨어진 1만92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작년 9·11테러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이날 시가총액 20위 이내 종목 가운데 주가가 떨어진 업체는 한국전력과 KT뿐이었으며 KT는 0.19% 하락에 그쳐 한국전력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외국인은 한국전력 주식을 무려 153만4150주나 순매도했다.
한국전력 주가 하락은 환율 급등과 증시 반등 때문으로 풀이된다.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이 1250원대를 웃돌면서 수입에 의존하는 발전용 재료 비용이 늘어났다.
하지만 한국전력의 하락은 증시 반등의 조짐이라는 지적도 많다. 주가가 계속 떨어지거나 지수가 조정받을 때는 경기 영향을 덜 받는 방어주로서 한전이 주목받았으나 이젠 상황이 바뀌었다는 분석이다.우리증권 신성호 이사는 “증시가 바닥권에서 상승할 때는 주가상승폭이 작은 방어주가 외면받는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종합주가지수가 급락하던 9월19일부터 10월11일까지 14거래일 연속 한국전력을 사들였다.이은우기자 libr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