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모바일용 차세대 반도체 메모리인 F램(Ferroelectric RAM:강유전체 메모리)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세계에서 집적도가 가장 높은 32메가비트(Mb) 제품기술과 이 기술을 적용한 4Mb F램을 통해 휴대전화를 완벽하게 작동시킴으로써 업계 최초로 F램이 모바일 기기에서 사용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 그동안 휴대전화에는 주로 S램이 사용됐는데 칩의 크기가 크다는 단점이 있었다.
F램은 D램과 S램, 플래시 메모리 등 기존 메모리의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개념의 반도체 메모리로 빠른 속도로 작동하면서도 비휘발성, 저전압, 저전력 등의 장점을 갖고 있는 제품이다.
또 단순한 제조공정과 낮은 제조원가 때문에 모바일 기기용으로는 최적의 메모리 반도체로 평가돼 업체간 개발경쟁이 치열하다.
메가급의 대용량 F램은 휴대전화 개인휴대단말기(PDA) 스마트폰 스마트카드 등의 제품에서 사용될 것으로 보이며 시장규모는 2004년에 33억달러, 2008년에 267억달러로 지금보다 각각 5배와 40배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는 F램 시장의 선점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한편 64M 이상의 F램 개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공종식기자 k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