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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지 특집]학습지 고를땐 학생 흥미-능력 우선 고려를

입력 | 2002-10-16 17:36:00

“자녀와 함께 고르세요”학습지는 부모가 일방적으로 선택해주는 것보다 자녀와 함께 서점을 찾아 알맞은 것을 골라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우리 아이에게 맞는 학습지는 어떤 것일까.’

시중에 나와 있는 학습지는 종류가 수십개나 되고 TV에도 학습지 광고가 홍수를 이루고 있지만 정작 학생의 수준과 능력에 맞는 학습지를 고르는 것이 쉽지는 않다.

학습지는 잘만 골라 공부하면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과외교습이나 학원에 다니는 것 이상의 학습 효과를 낼 수도 있어 요령있게 골라야 한다.

▽학생 수준에 맞춰라〓인지도가 높은 학습지라고 해서 누구에게나 반드시 좋은 학습지는 아니다. 광고 문구를 지나치게 믿거나 이용하는 학생이 많다고 해서 무작정 선택했다가는 오히려 역효과만 가져올 수 있다. 학생의 흥미와 능력 등을 고려해 선택하지 않으면 쉽게 싫증이 난다. 그렇게 되면 되레 공부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리는 부작용도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학습지 회사가 무료로 제공하는 샘플을 이용해 수준을 비교하거나 진단 테스트를 통해 자녀의 능력을 평가한 뒤 이에 맞는 교재를 고르는 편이 효과적이다.

학습지는 학교 수업의 어려운 부분을 이해하기 쉽도록 도와주는 ‘부교재’인 만큼 교과과정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재미있는 내용을 골라라〓단순한 문제 풀이보다는 일상 생활의 여러가지 사례를 들어가며 설명한 것이 좋다. 아이의 흥미를 불러일으켜 공부에 취미를 붙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아이들의 눈길을 붙잡기 위해 각종 캐릭터 그래픽을 사용하는 등 편집과 디자인이 뛰어나고 눈에 피로감을 덜 주도록 만들어진 학습지를 눈여겨 보자.

아이가 공부를 하는 과정에서 학부모가 끊임없이 관심을 갖고 살피는 자세가 중요하다. 아이가 흥미를 잃지 않도록 칭찬과 격려를 계속해주면 학습 효과가 훨씬 높아질 수 있다.

학습지를 고르기 전에 자녀가 이해하기 쉽게 내용이 꾸며져 있는지 꼼꼼히 살펴본 뒤 선택해야 한다.

▽유형을 잘 살펴라〓시중의 학습지는 단계형 진도형 창의형 문제풀이형 등으로 그 유형이 매우 다양하다. 기본문제 유형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은 문제유형이 다양한 학습지가 적당하다. 이해력이 부족한 학생은 개념 설명이 충분히 들어 있는 학습지를 고르는 것이 좋다. 학습능력이 떨어져 수업을 따라가기가 어려운 학생은 학교 수업의 진도에 맞춘 진도형 학습지를 고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매일 조금씩 공부하라〓공부를 시작하는 유아나 초등학생은 매일 규칙적으로 공부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학습지 공부를 미루다 보면 다시 시작하기가 쉽지 않다. 적은 학습량이라도 매일 규칙적으로 공부해 밀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학습 효과를 높이기 위해 학습지를 공부한 뒤 엄마가 아이와 함께 복습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이때 칭찬과 격려를 해주면 학습 효과를 더 높일 수 있다.

▽학습지 100% 활용법〓유아의 경우 아이가 학습지 공부를 놀이로 생각하도록 친근감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등학생에게 능력보다 많은 학습량을 요구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학습에 대한 준비기간을 둬 처음에는 조금씩 공부하도록 하고 차츰 시간을 늘려 나가도록 한다. 어려운 문제에 부닥쳤을 때에는 부모가 답을 가르쳐주기보다는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등 문제 해결력을 길러줘야 한다. 학습지 회사마다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 방대한 학습자료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숙제 등을 할 때도 이를 잘 활용하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