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하기 위해 김포대교를 건넌 적이 있다. 초행길이어서 이정표를 잘못 인식해 신공항 인터체인지로 진입해 통행료를 지불하게 됐는데, 이 과정에서 개선해야 할 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전국 고속도로는 대부분 후불 통행료 지불 방법을 택하고 있다. 하지만 유독 신공항 고속도로는 거리에 비해 통행료도 비싸고 요금을 선불로 내야 한다. 신공항 요금소 직원에게 통행료 6100원을 지불하면서 길을 잘못 들어간 사연을 말했지만 우측 도로를 이용하라면서 환불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차례를 기다리던 차량들이 일제히 경적을 울려댄 탓에 급히 되돌아 나왔지만 아쉬움이 남았다. 나름대로 엄격한 규정이 있겠지만 길을 잘못 찾은 사람들을 위한 예외 규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무조건 6100원을 받기보다 얼마만의 금액이라도 환불해 주는 제도가 마련됐으면 한다.
허 연 범 hybsk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