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영씨가 거실에 있는 고급 유리장식장을 살펴보고 있다.-김창원기자
“아파트 단지처럼 조용하고 쾌적한 주상복합 아파트면 좋겠어요.”
결혼을 앞두고 신혼집을 물색 중인 예비주부 김은영씨(29·경기 부천시 원미구 역곡동)의 바람이다. 김씨는 결혼 후에도 직장에 다닐 생각이다. 맞벌이 부부가 출퇴근하기 편리한 역세권 아파트를 찾고 있지만 여윳돈이 모자라 주상복합 아파트로 눈을 돌렸다. 17일 김씨가 찾은 곳은 인천 부평동에 지을 주상복합 ‘마젤란21’. 아파트와 오피스텔 및 상가가 함께 들어선다.
먼저 27평형 아파트를 둘러봤다. 주상복합에서는 드물게 현관 앞 2평 남짓의 전실(前室)이 있다. 자전거 등 집에 들이기에는 부담스러운 물건들을 놓는 공간이다. 방화문을 닫으면 또 하나의 현관문이 생기는 셈. 전실에 유리창을 달아 현관 전체가 밝아 보였다. 집안에 들어서자 바로 거실이다. 거실을 중심으로 왼쪽의 안방과 오른쪽의 작은방이 베란다와 이어진 3베이형. 27평형을 3베이로 뽑다보니 좌우로 긴 직사각형 모양이 돼버렸다.
“내부 인테리어는 참 차분한 느낌을 주네요.”
마젤란21은 상업용과 주거용이 섞여 있는 주상복합의 산만한 이미지를 보완하기 위해 군데군데 원목과 ‘젠 스타일’의 실크 벽지를 넣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주방 옆 코너에 고급잔과 와인을 넣을 수 있는 5단짜리 유리 장식장도 눈에 띄었다.
“다른 아파트보다 붙박이장 등 수납공간이 부족해요.” 김씨의 지적처럼 붙박이장은 안방 맞은편의 작은방 하나뿐이다.
17평형 오피스텔도 둘러봤다. 오피스텔답게 군더더기 없이 심플한 구조. 싱크대에 자동건조가 되는 드럼식 세탁기가 딸려 있어 방 안에 건조대를 따로 둘 필요가 없다. 조감도를 살펴보니 김씨의 ‘소망’처럼 상업시설과 분리되는 쾌적한 주상복합이 가능해 보였다. 오피스텔과 상가가 들어있는 상업용 건물과 아파트를 별개 동으로 지어 상가 이용자와의 동선(動線)을 분리했기 때문. 하지만 오피스텔과 아파트가 딱 달라붙어 있어 오피스텔과 접한 아파트는 사생활 침해가 우려됐다.
현장에 가보니 왕복 6차로의 도로에 인접해 있었다. 인천지하철 부평시장역과 국철 부평역도 가까워 교통도 편리해 보였다. 032-521-6006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