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월드컵경기장 지붕막이 전면 재시공을 위해 최근 완전 철거됐다.
제주 서귀포시는 올 여름 2차례의 태풍으로 철골 구조물을 덮었던 지붕막 19칸(1만9770㎡) 가운데 6칸(6787㎡)이 잇따라 파손되자 나머지 13칸을 모두 뜯어내고 피라미드 형태로 지붕막을 연결한 지지대 76개도 내달까지 철거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서귀포시는 시공회사와 건설감리단, 설계회사 등이 피라미드를 나란히 연결한 모양의 지붕구조가 지붕막 파손을 가중시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함에 따라 지붕막과 지지대를 모두 철거하기로 했다.
원인규명 조사를 맡은 대한건축학회는 지붕막 재질 성분을 분석하고 지붕의 구조적 안정성을 정밀 진단한다.
대한건축학회는 또 경기장 모형을 만든 뒤 시뮬레이션을 통한 실험을 거쳐 지붕막 파손 원인을 찾고 대책을 제시한다.
서귀포시는 대한건축학회의 원인 규명작업이 마무리되면 내년 6월 말까지 재시공을 마칠 계획이다.
제주〓임재영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