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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판타지 소설 쓴 여중생 신은영양

입력 | 2002-10-17 22:13:00


‘잃어버린 날개를 찾아 환상세계로 여행을 떠난다는 것은 곧 자기 자신을 발견하려는 시도를 의미한다.’

‘이 이야기는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를 연상시킨다.’

인천 남구 관교여중 3년생인 신은영양(16)이 최근 펴낸 ‘수호천사-잃어버린 날개를 찾아서’(자연사랑 펴냄)란 판타지 소설에 대한 문학평론가들의 평가다.

11개의 이야기로 구성된 수호천사는 환상의 세계를 그린 동화 같은 소설.

사춘기 소녀의 감성이 그대로 배어 있는 수호천사는 어른들이 흉내낼 수 없는 상상력으로 1자기 정체성 찾기’에 접근하고 있다.

이야기는 어느 날 밤 주인공과 수호천사의 만남에서 시작된다. 이상한 소리에 잠을 깨 방안에서 서성거리던 주인공이 자신의 그림자 속에서 맑은 물소리를 내며 피어오른 한 아이(물의 요정)를 발견하면서 환상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는 것.

초등학교 5학년 때 ‘몽당연필과 꼬마지우개’란 시집을, 6학년때 ‘파란 바다 깊숙이 자라는 초록색 해초’라는 장편 동화를 펴내기도 한 신양의 장래 소망은 작가.

신양은 “초등학교 6학년부터 초본을 쓰기 시작해 그 동안 수백번을 고쳐 써 책으로 만들고 나니 가슴 뿌듯하다”며 “글쓰기에 더욱 노력해 사회에서 존경받는 작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