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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MBC ‘심야스페셜-10대, 담배와의 한판 승부’ 방송

입력 | 2002-10-20 17:29:00

10대 흡연의 문제점을 집중점검할 MBC ‘심야스페셜-10대, 담배와의 한판 승부. 사진은 충남 서산의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금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사진제공 MBC


올해 초 전국을 휩쓴 금연 열풍에도 아랑곳하지 않은채 청소년들의 흡연율은 매년 높아만가고 있다. MBC는 21, 22일 ‘심야스페셜-10대, 담배와의 한판 승부’(밤 12·25)에서 이처럼 심각해지고 있는 청소년 흡연문제를 집중 점검한다.

한국의 청소년 흡연율은 세계 2위에 이른다. 서울시 교육청이 2002년 6월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초등학생 중 흡연경험자는 11.9%, 상습흡연자는 1.1%나 됐다.

제작진이 전남 순천의 한 초등학교를 찾아 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 학급 30명 중 9명(30%)이 담배를 피워본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20세 이전에 흡연을 시작하면 그렇지 않을 경우보다 암에 걸릴 위험이 10배 가량 증가한다. 흡연 청소년은 골밀도가 비흡연 청소년보다 월등히 낮아 성장이 지연되기도 한다. 특히 흡연자의 90% 이상이 10대에 담배를 피기 시작했다는 조사 결과로 미뤄보면 청소년 금연 문제는 전체 금연 운동의 핵심이기도 하다.

제작진이 찾아간 충남 서산의 한 고등학교에는 흡연 학생이 너무 많아 금연교육실을 따로 만들었다. 이 학교의 2년생인 세 학생은 1주일간 금연 프로젝트에 참가하기로 한다. 이들의 니코틴 중독 정도는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으나 이들은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할까봐 담배 끊기가 어렵다”고 말한다. 그만큼 흡연 청소년이 많아 금연을 하면 또래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1주일간 금연한 이들은 “몸이 가벼워지고 정신도 맑아졌다”며 현재까지 금연하고 있다.

홍순철 담당 PD는 “청소년 금연은 단순히 담배를 끊는 문제가 아니라 청소년 문화를 바로잡는 것”이라며 “금연 운동의 초점을 청소년층에 맞춰 전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수경기자 sk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