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사상 처음으로 10월 말에 열리는 준플레이오프. 쌀쌀한 날씨속에 21일 오후 6시 수원 1차전을 시작으로 3위 현대와 4위 LG가 맞붙는 3판2선승제의 승자는 과연 누구일까.
단기전 승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지만 대부분의 야구 전문가들은 현대의 우세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현대는 올 시즌 팀홈런 2위(173개), 최소 실책 1위(82개)의 팀성적에서 드러나듯 공수에서 LG를 앞선다는 평가. 반면 LG는 팀 평균자책 공동 2위(3.93)와 도루 2위(140개)가 보여주듯 마운드와 기동력에서 상대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
현대가 앞선다는 분석을 한 전문가들은 올해 준플레이오프 승부는 선발투수 아닌 장타력과 불펜 대결에서 결정날 것이란 점에 주목했다.
경인방송의 구경백 해설위원은 “양팀은 삼성이나 기아와는 달리 강력한 원투펀치가 없다. 이에 따라 심정수를 비롯, 7명의 타자가 10홈런 이상을 친 현대가 이런 타자가 2명뿐인 LG에 비해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구 위원은 또 “현대의 불펜이 LG의 허리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하일성 KBS 해설위원은 “정규시즌 막판 현대는 포스트시즌에 맞춰 경기를 한 반면 LG는 그런 여유를 가지지 못했다는 점도 현대가 유리한 이유”라고 말했다.
SBS스포츠채널의 김광철 해설위원은 “현대로선 두산보다 LG가 올라온 걸 환영하는 분위기”라며 “장타력을 앞세운 현대가 전체적으로 앞서보인다”고 평가했다.
반면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소수의견을 냈다. 허 위원은 “예상외의 접전이 될 것이다. LG 타선이 토레스-김수경-임선동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현대 선발진을 충분히 공략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김성근 감독 특유의 벌떼 투수작전이 성공하면 승산이 있다”고 내다봤다.
올시즌 팀간 19차전 성적현대구분LG9승9패1무전적9승9패1무0.225타율0.25218홈런1364득점665도루168실책83.18평균자책3.16143탈삼진141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