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는 여론의 지지가 있을 경우 일부 부부에게 태어날 아기의 성(性)을 선택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을 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영국의인간수정배아학관리국(HFEA)이 18일 밝혔다.
수정 치료와 배아 이용 연구를 감시하는 HFEA는 정부의 요청에 따라 23일부터 아기의 성 선택권 부여 문제에 관한 대중 상담을 시작할 예정이다.
HFEA 대변인은 “정부로부터 조사 요청을 받았으며 정부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관련 법의 도입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 법에는 이미 같은 성의 자녀를 2명 이상 두고 있는 부부에게 다른 성의 자녀를 갖도록 도와주는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될 예정이다.
영국에서는 혈우병처럼 성과 관련된 유전질환의 대물림을 피하기 위해 자녀의 성에 대한 선택권이 제한적으로 허용돼 왔다. 1993년 실시된 대중 상담 결과에 따르면 영국인 대다수는 자녀 성 선택권 부여에 반대하는 것으로 돼 있다. 그러나 그 후 성 선택권이 허용된 미국의 몇몇 주로 가서 수정 치료를 받는 영국인 부부들이 계속 증가해 왔다.
런던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