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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포커스]"亞게임의 영광은 계속된다"

입력 | 2002-10-21 11:01:00


오는 26일 대구에서는 지난시즌 우승팀 동양과 삼성과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2002-2003 프로농구가 내년 3월9일까지 총 270경기가 펼쳐진다.

2002-2003시즌 개막을 앞두고 프로농구계는 벌써부터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아시안게임 농구 결승전에서 난적 중국을 꺾고 20년만에 금메달을 딴 기적과도 같은 일때문에 아시안게임 최고의 경기를 뽑으라고 하면 대다수 국민들이 남자 농구 결승전이라고 말할 정도로 농구에 대한 열기가 그 어느때보다 고조 되어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월드컵 4강 신화로 프로축구가 한동안 만원관중사례로 행복한 비명을 지른 예를 들어 올시즌 프로농구도 아시안게임 후광을 보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이다.

흥행 요소는 충분히 있다.

먼저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강동희(창원LG), 서장훈(서울삼성), 전희철(전주KCC), 김영만(서울SK), 우지원(울산모비스)등 프로농구 간판급 선수들이 새로운 팀의 유니폼을 입고 팬들을 만난다는 것이다.

예전까지 일부 용병선수들의 이동과 2진급선수들만의 이동으로 별다른 변화가 없었던 프로농구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대형 선수들이 자리이동하면서 프로농구판도가 확 바뀐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

또 하나 작년시즌 혜성같이 나타난 동양의 김승현의 뒤를 이을 걸출한 실력을 갖춘 새내기 선수들의 대거 등장이다.

드래프트 전체 1순위에 지명된 원주TG에 센터 김주성을 비롯하여 울산 모비스에 가드 정훈, 안양 SBS에 센터 김태완, 서울 SK에 센터 이한권, 여수 코리아텐더에 포드 진경석등 당장 팀의 주전자리를 넘볼수 있는 신인들의 등장으로 각팀 전력이 한층 업그레이드 되었다.

한편 이번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군문제가 해결된 김승현, 김주성을 비롯해서 현재 국군체육부대에 적을 두고 있는 현주엽, 신기성, 이규섭, 조상현등이 추가 병역혜택을 기다리고 있다.

현행 법률상 군복무자는 면제 조건에 대한 조항이 없어 근거가 없으나 지난 월드컵때 4강신화를 이룬 월드컵 대표팀이 특별조항을 신설해 병역혜택을 받은 전례를 들어 농구협회에서는 특별조치를 요구할 계획으로 있다.

요구가 받아들여진다면 내년 8월에 제대 예정인 현주엽, 신기성과 지난 4월에 입대한 이규섭, 조상현등이 조기제대를 하게 되어 프로농구판은 스타선수들의 가세로 더욱 흥미로워질 전망이다.

이처럼 신인들의 가세와 기존 선수들의 건재등으로 올시즌 프로농구 코트는 한층 뜨겁게 하기에 충분하다.

이제 모든 준비는 끝나고 2002-2003 프로농구는 개막날만 기다리고 있다.

부산 아시안게임의 영광을 이어 프로농구에서도 그 영광이 계속될 날만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