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일이 없다면 10월25일쯤에는 제주도로 가보자. 슈퍼스타들의 멋진 샷을 볼 수 있고 운이 따라준다면 푸짐한 상품도 탈 수 있다. 제주 나인브릿지골프클럽에서 그린 위의 전쟁이 벌어진다. 박세리, 아니카 소렌스탐, 미셸 맥건 등 세계적인 스타들을 비롯해 미 LPGA 소속 선수도 60명이나 출전한다. 깜찍한 귀염둥이 김미현도 오랜만에 샷을 선보이고 박지은 역시 고국 팬들에게 인사한다.
총상금 150만 달러가 걸린 2002 스포츠투데이 CJ나인브릿지클래식에 출전하는 선수가 올린 승수는 모두 186승. 소렌스탐이 40승을 올렸고 베시 킹이 34승, 박세리가 16승을 거뒀다.
아시아 최고의 골프축제가 될 이번 대회는 미국 LPGA대회를 한국으로 옮겨와 치르는 셈이다. 미국에서나 볼 수 있는 유명선수들의 샷을 국내에서 직접 볼 수 있어 골프마니아들에게 올 시즌 최고의 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부터 5년간 국내서 열리는 이 대회는 상금 규모가 미 LPGA투어 중 세 번째. 우승상금만 22만5000달러로 국내 여자오픈대회 총상금 규모와 맞먹는다.
대회의 재미는 뭐니뭐니해도 골프코스에서 선수들이 보여줄 샷. 게다가 나인브릿지골프클럽은 회원이 아니면 플레이를 할 수 없을 정도로 까다롭게 운영돼 코스를 밟아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울 정도다. 특히 이 코스는 페어웨이를 그린용 잔디로 만들어 융단을 깔아놓은 듯하다. 또 코스 자체가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슈퍼스타들도 종종 실수를 범하는데, 그것을 보는 것도 갤러리들의 또 다른 재미가 될 것이다. 정상급 프로들이 어떻게 코스를 공략할지 자못 궁금하다. 게다가 행운이 따라준다면 갤러리 경품으로 내놓은 푸짐한 상품도 받아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