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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마라톤/2002경주오픈]가을을 달리자, 古都를 달리자

입력 | 2002-10-21 17:41:00

‘가을을 달리자, 천년고도를 달리자’ 27일 열리는 동아일보 2002경주오픈마라톤에 1만255명의 마라톤동호인들이 붉게 물들어 가는 경주의 가을길을 달린다.-동아일보 자료사진



‘천년고도’경주가 27일 마라토너들의 세상이 된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동아일보2002경주오픈마라톤. 가족과 함께 손에 손을 잡은 마라톤 동호인 1만255명이 붉게 물들어 가는 서라벌땅을 달린다.

경주는 국내 마스터스 마라톤의 메카. 94년 경주에서 열린 동아국제마라톤때 국내 처음으로 마스터스부문를 신설해 마라톤 열풍에 불을 지폈다. 당시 참가 인원은 총 174명. 그러나 98년 6931명, 99년 1만1303명으로 마스터스 마라토너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한마디로 경주는 한국 마스터스마라토너의 신기원을 이뤄낸 곳. 현재 국내에서 마라톤 마니아는 얼추잡아 100만명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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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동아국제마라톤이 장소를 서울로 옮긴 뒤 경주오픈마라톤이 계속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경주를 엘리트선수들을 뺀 그야말로 순수 동호인들이 맘껏 마라톤을 즐길 수 있는 ‘축제 한마당’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경주만큼 마스터스들이 마라톤을 즐기기에 적합한 곳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오인환 삼성전자 남자마라톤팀 감독은 “경주코스는 대부분 평지인데다 자연 경관이 좋아 즐겁게 뛸 수 있는 곳이다. 초반에 있는 오르막에서 무리하지만 않는다면 상쾌한 기분으로 풀코스를 마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도 동호인들은 물론 가족단위로 10㎞에 3546명, 하프코스에 4547명, 풀코스에 2162명이 출전해 마라톤의 참맛을 맘껏 즐길 예정이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