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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외국인 선물 대량매도 '6일천하' 끝

입력 | 2002-10-21 18:08:00



종합주가가 7일 만에 큰 폭으로 떨어졌다. 6일 동안 15%나 올라 숨고르기가 필요한 시점에서 외국인이 선물을 대량으로 팔아 기관의 프로그램 매물을 불러일으킨 때문이다.

700선을 넘기 위해 힘을 비축하는 과정이라는 분석이 많지만 펀더멘털이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단기급등한 데 대한 차익실현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2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주 말보다 18.12포인트(2.70%) 떨어진 652.67에 마감했다. 코스닥종합지수도 1.55포인트(3.09%) 하락한 48.66에 거래를 마쳐 어렵게 회복한 50선이 힘없이 무너졌다.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742억원, 코스닥에서 118억원어치 순매수했지만 코스피200선물을 4766계약(1973억원)이나 순매도해 지수를 급락시켰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 차익매도가 326억원(매수는 137억원)어치나 나와 지수관련 대형주의 주가를 끌어내렸다.

하이닉스반도체는 장중에 상한가를 기록하며 525원까지 오른 뒤 5원(1.09%) 오른 465원에 마감했다. 주가가 크게 출렁이며 11억9416만주(6002억원)나 거래돼 전체 거래량의 73.6%(거래대금은 22.1%)를 차지했다.

코스닥에서 온라인 게임업체인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게임의 등급문제로 이틀 연속 하한가로 주저앉았다. 이날 종합주가지수 5일 이동평균(646.79)이 20일 이동평균(641.77)을 상향돌파하는 중기 골든크로스가 발생했다. 이는 8월16일 이후 2개월여만의 일이다.

통상 골든크로스는 주가가 오르는 초기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만 주변 상황이 주가상승을 뒷받침하기에는 불투명한 상황이다.홍찬선기자 hc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