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들이 중국 공안의 삼엄한 경비에도 불구하고 베이징(北京) 주재 한국 대사관저에 계속 진입하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2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한국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 베이징 주재 한국 대사관저에 탈북자 40여명이 살고 있다고 전하고 중국 당국자들이 계속되고 있는 탈북자들의 진입을 저지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탈북자들의 진입을 막기 위해 주요 외국 공관에 철망을 치고 경비요원을 추가 배치하고 있으나 탈북자들이 한국행 관광비자를 받으려는 중국 주민으로 위장하고 있어 원천봉쇄가 불가능하다.
북한 신의주 특구 행정장관인 양빈(楊斌)의 연행으로 북-중 관계가 미묘해진 가운데 북한과 탈북자 송환 협정을 체결한 중국은 탈북자들 문제로 북한과의 관계 악화를 위협받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