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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속 인터넷가입 1000만명 돌파

입력 | 2002-10-22 14:59:00


국내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수가 서비스가 시작된 지 4년만에 1000만명을 돌파했다.

정보통신부 관계자는 21일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수가 1000만 명을 넘어선 정확한 시점은 통신사업자에 대한 조사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지만 현재 시점으로 1000만 명을 돌파했다"며 "다음달초 정식으로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1000만 명 돌파 행사를 대규모로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국 1450만 가구 기준으로는 69%, 4700만 인구 기준으로는 21%가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같은 비율은 인구 기준으로 환산한 서구 주요 국가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비율이 △캐나다 4.54% △미국 2.25% △네덜란드 1.68% △스웨덴 1.05%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 1.26% (이상은 2001년 5월 OECD 자료)인 점에 비춰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치이다.

98년말 두루넷이 상용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는 99년 4월 하나로통신이 비대칭디지털가입자망(ADSL) 방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본격화됐다.

이어 KT(옛 한국통신)가 99년 말부터 ADSL 서비스 경쟁에 뛰어들면서 99년 말 28만 명에 그쳤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수는 △2000년 말 387만 명 △2001년 말 780만 명 등으로 급증했다. 그리고 올해 10월 들어 1000만 명을 넘은 것이다.

유선전화가 1000만 회선을 돌파하는데 100여년, 이동전화가 1000만 가입자를 돌파하는데 18년 걸린 점에 비춰 이 같은 성장속도는 이례적인 일이다.

이처럼 초고속통신망 가입자가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인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인구의 49%가 아파트에 사는 한국 특유의 밀집된 주거문화 때문에 초고속 망 설치가 용이했다는 점과 KT 하나로통신 두루넷 등 사업자들이 가입자확보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한 것을 배경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PC방 열풍으로 빠른 속도의 인터넷 환경에 대한 욕구가 높아진 점과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의지 등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공종식기자 k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