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부처님 및 제자들의 사리와 패엽경(貝葉經)을 소장한 박물관을 개관한 경남 밀양의 한 사찰에서 세계최대 규모의 와불(臥佛·누워있는 부처상) 건립을 추진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22일 밀양시 무안면 가례리 영산정사(靈山精舍)에 따르면 약 30만여㎡에 지난 97년부터 불사를 시작해 최근 성보박물관을 준공, 일반에 공개중이며 대웅전 등이 준공되는 내년초 쯤 세계 최대규모의 와불 공사에 들어가 2006년경 완성할 예정이다.
현재 세계최대 와불은 미얀마에 있는 90m 가량의 불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영산정사측은 약 120∼130m 길이의 와불 건립을 구상중이다.
불국사와 조계사 주지를 지낸 경우(鏡牛)스님이 창건중인 이 사찰은 최근 준공한 성보박물관에 세계 각국에서 경우스님이 수집한 수백점의 염주와 2000여존의 부처님상, 경전 등을 보관하고 있다.
박물관에는 특히 부처님의 최초 경전을 바나나잎에 인도어로 새긴 패엽경이 10만개나 수집돼 기네스북에 등재됐으며 부처님 진신사리와 제자들의 사리 등 각종 사리 100만과가 모셔져 있다고 사찰측은 설명했다.
밀양〓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