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패션 전문회사 크리스티앙 디오르의 향수 ‘애딕트(Addict)’의 제품명과 광고가 미국 마약퇴치단체들로부터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고 미 일간 USA투데이가 21일 보도했다. 디오르는 ‘마약 약물 등의 중독자’를 뜻하는 제품명의 이 향수를 이달 북미지역에 출시하면서 ‘에너지, 극도의 관능과 섹시함’을 강조하는 광고를 통해 소비자에게 어필해 왔다.
그러나 마약퇴치단체들은 이날 워싱턴에서 “‘중독’(애딕트)은 결코 멋진 유행이 아니다’는 구호를 외치며 제품명과 광고를 바꾸라며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디오르가 마약복용이 만연한 레이브 댄스클럽의 문화를 마케팅 기법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미 백악관의 마약정책위원회도 “이는 사회적으로 무책임하고 역겹고 슬픈 일”이라며 “그들은 마약중독의 현실에 좀더 민감했어야 했다”고 질책했다.
신문은 이 광고가 마약복용을 직접 부추기지는 않더라도 젊은이들에게 어두운 면에 대한 탐험이 나쁠 것이 없다는 생각을 심어줄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혜윤기자 parkhy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