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교전 도발징후 묵살의혹을 제기했던 전 5679부대(북한통신감청부대) 부대장인 한철용(韓哲鏞) 소장은 22일 "이번 사태로 인해 중징계가 내려진다면 법적투쟁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국방부 징계위원회에 출석한 그는 "특조단에서 지적한 주요 첩보처리와 보고 부실 등 과오에 대해 결코 인정할 수 없다"며 "이를 근거로 중징계 조치가 취해진다면 군사법원에 항소와 항고는 물론 행정소송도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중징계로 불명예제대하느니 차라리 스스로 군인의 길을 접겠다고 판단, 며칠전 전역 지원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15일 특조단 조사 결과 과오가 드러난 권영재(權寧載·육군중장) 정보본부장, 한 소장, 정형진(丁亨鎭·육군준장) 정보융합처장, 윤영삼(육군대령) 5679부대 정보단장 등 4명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 이 중 권 본부장은 자진사임했으며 나머지 3명에 대한 징계조치가 진행중이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