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만을 추구하는 기업은 살아남을 수 없다. 기업도 하나의 시민이다.”
외국계 자동차 회사들의 사회적 기여가 눈부시다. 국내 대학과 연계해 연구용 차량 및 주요 엔진 부품 등을 기증하는가 하면 인턴십 프로그램과 장학 사업 등 다양한 산학협동을 전개하고 있다.
포드코리아는 지난달 초 인하대 기계공학과에 연구용 차량으로 ‘토러스’를 기증했다. 토러스는 1985년부터 생산되고 있는 포드의 간판 베스트셀러.
포드코리아는 미국 본사의 지역사회 기여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99년부터 고려대 국민대 대림대 여주대 등 자동차 관련학과에 연구용 차량을 기증해오고 있다.
포드코리아는 이외에도 1년에 2번씩 열리는 본사 전문 기술 강사진의 국내 포드서비스센터 직원 교육에 국내 대학생을 참여시킬 예정이다.
BMW코리아 역시 작년 11월 연세대 공대에 ‘BMW 528i’와 엔진 및 트랜스미션을 기증한 데 이어 9월 말에는 인하공업전문대 자동차과에 2인용 스포츠카 ‘Z3 로드스터 1.8’ 1대를 기증했다.
BMW코리아 김효준 사장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기업시민’(Corporate Citizenship)이라는 조어(造語)가 있을 정도로 기업의 사회적 기여가 활발하다”면서 “미래의 기술인력들이 첨단 자동차 기술을 직접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의미있는 사회적 공헌”이라고 말했다.
외국계 자동차사와 국내 대학의 산학 연계는 비단 연구용 차량 기증에만 그치지 않는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매년 고교생 5명을 선발해 방학 기간 중 일본 도쿄(東京)와 오사카(大阪)의 가정에 머물게 하는 ‘한일 청소년 문화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 작년부터 매년 ‘토요타 인문학 지원 대상자’를 선발해 학술지원금을 제공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를 수입 판매하고 있는 한성자동차는 2000년부터 ‘메르세데스벤츠 AMAP’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AMAP는 다임러크라이슬러 그룹이 아시아 지역에서 운영하고 있는 인재양성 프로그램. 아시아 각 지역을 대표해 뽑힌 인재들은 1년6개월간 전세계 메르세데스벤츠 해외지사에 파견돼 실무 중심의 교육을 받는다.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