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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월드]자동차 겨울나기 미리 준비

입력 | 2002-10-23 17:25:00

‘더 추워지기 전에 차량 점검을.’ 지난해 11월 롯데백화점 서울 영등포점 직원이 고객 자동차를 무료로 점검해 주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아침, 저녁으로 꽤 쌀쌀하다. ‘가을이구나…’ 느끼는 순간 겨울이 성큼 다가오기 마련이다.

사람이 가을·겨울옷으로 바꿔입듯 차량도 겨울나기 준비를 해야 할 때. 날씨가 더 추워지기 전에 미리 차량점검을 끝내놓도록 하자.

▽부동액 점검부터〓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냉각수가 얼어붙을 염려가 있다. 겨울이 되기 전에 부동액부터 점검하는 게 좋다.

부동액은 2년 정도 지나면 성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갈아주는 게 좋다. 부동액 주입비용은 1만5000∼2만원 정도. 최근 나오는 승용차에는 장수명(長壽命) 부동액이 사용된다. 장수명 부동액의 수명은 약 5년 혹은 주행거리 10만㎞.

배터리도 빼놓을 수 없는 정비대상이다. 배터리는 갈아끼운 후 2, 3년 정도는 사용할 수 있지만 겨울엔 전기장치의 사용이 늘어나므로 더 추워지기 전에 살펴보는 게 좋다. 배터리 윗부분 둥근 유리창 속 색깔을 보면 충전상태를 알 수 있다. 녹색이면 정상이지만 검은색이면 전기용량이 부족한 것.

▽히터도 꼭 체크〓겨울이면 가장 사용이 빈번해지는 게 히터. 오랜만에 히터를 켜면 곰팡이 냄새가 나고 통풍구에 쌓인 먼지가 날아들 수 있다. 또 히터와 연결된 호스도 외부 기온변화에 따라 파열될 수 있다. 히터 관련 부분은 자동차 정비센터에서 전체적으로 점검을 받는 게 안전하다.

▽겨울 안전용품으로 마무리〓눈길에서 미끄럼을 방지해 주는 스노체인은 하나쯤 마련해 둘 만하다. 금속체인은 값이 싸지만 녹 슬 염려가 있다. 할인점에서 2만9000∼3만9000원 정도면 구할 수 있다. 우레탄체인은 가격이 4만5000∼8만5000원선으로 비싼 편이지만 가볍고 오래 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스프레이체인을 타이어 표면에 3, 4차례 뿌린 후 운전하면 미끄럼 방지효과가 2시간 정도 지속된다. 500㎖에 2500∼9900원선.

차안에 겨울 분위기를 내려면 카시트와 핸들커버를 바꿔보자. 천연양모시트는 4만5000∼8만7000원선. 폴리에스테르를 이용한 인조모시트는 1만2500∼3만4000원선이다. 최근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스누피, 마시마로 등 인기 캐릭터로 디자인한 시트도 많이 팔린다.

핸들커버는 천연양모와 인조모 제품이 있으며 각각 1만5000원선과 8000원선이다. 기어커버는 1만원대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