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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여행A to Z/③항공예약]할인항공권 '몰판' 노려라

입력 | 2002-10-23 17:56:00

싼 항공권을 구하려면 여행사를 통해 예약하는 것이 유리하다. 여러 여행사에 다양한 항공사의 항공편을 예약한 뒤 발권시한까지 기다리면서 가격을 비교하는 것이 요령./동아일보 자료사진


스케줄링(일정짜기)을 마쳤다면 다음 단계는 예약. 지난주 제시한 원칙대로 예약은 항공호텔 렌터카 순이다.

#인터넷만 믿지 말라

초등학교 교사 K씨. 내년 1월 동창생 3명과 함께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여행을 떠나기로 하고 항공권 예약 및 구매를 위해 인터넷 서핑을 시작했다. 가장 먼저 찾은 곳은 할인항공권 데이터베이스 및 예약시스템인 토파스(www.topas.net). 신속하게 항공권 정보가 제공됐다. 그러나 흠도 있었다. 대한항공뿐이었다. 이번에는 동아트래블(www.dongatravel.co.kr)로 들어갔다. 이용 가능한 모든 항공편의 가격이 제공됐지만 대부분 10월말까지 적용되는 것으로 1월 분은 거의 없었다. 1월 출발편의 할인가는 12월에야 정해지기 때문이다.

#'몰판'을 찾아라

여행사에 문의한 K씨. 그는 중요한 정보를 얻었다. 인터넷 할인가 보다 더 싼 항공권이 수시로 나온다는 것. 이른바 ‘몰판’(몰래 파는 항공권)이다. 몰판은 여행사측이 특정일 특정항공편 좌석의 일정량(수백 석 단위)을 단시간내에 책임지고 팔아주는 조건으로 특별가격을 제공받아 게릴라식으로 파는 항공권. 출발 임박해 풀리는 데다 초저가로 인한 거래시장 마비를 우려해 ‘몰판’이 나오는데 이런 행운의 수혜자는 여행사에 항공좌석을 예약해둔 고객. 지난 22일 로스앤젤레스 왕복 항공권 가격을 보자. 120만 원짜리가 편수별로 90만원과 96만원(아시아나항공), 102만원과 96만원(대한항공)에 몰판 됐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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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권을 싸게 구하기

다음은 항공권에 정통한 한 여행사 임원이 알려준 요령.

①우선 직항 편을 이용할 지 경유 편을 이용할 지부터 선택한다. 갈아타는 것이 꼭 불편한 것만은 아니다. 오히려 중간에 휴식할 수 있어 좋은 점도 있다.

②항공사는 마일리지가 많이 적립된 곳을 선택한다. 마일리지 수혜 폭을 넓히려면 ‘몰아주기’가 최선의 전략.

③다양한 할인프로그램을 활용하자. 실버는 20%, 패밀리(6촌 이내 승객)는 15%, 장애자는 25% 할인 등 혜택이 있다. 그러나 할인된 가격은 반드시 이용 가능한 할인항공권과 비교해 최저가 여부를 확인하자. 갖가지 제한사항(주말출발, 최 성수기 사용불가 등)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

④예약은 일찍, 발권(티켓팅)은 늦게. 발권 후 출발변경은 수수료를 내야 하는 등 제한이 많다. 그러나 발권 전 예약변경은 자유롭다.

⑤좌석예약은 이용 가능한 모든 항공사로. 그래야 발권 때 선택의 폭이 넓다. 그러나 동일항공편에 대한 이중예약(항공사를 통해 예약한 뒤 다시 여행사를 통해 예약하는 것)은 절대 금지. 듀프(이중예약)되면 예약이 취소된다.

⑥예약은 항공사 보다 여행사를 통하는 것이 유리할 때가 많다. 대체로 항공권 가격은 여행사 것이 항공사 보다 저렴하기 때문. 또 여행사를 통해 예약해야 할인항공권이나 몰판에 관한 정보를 수시로 제공받을 수 있다. 발권 시한(Ticket Limited)이 긴 것도 또 다른 이유. 여행사측은 특별한 ‘노하우’로 예약자의 발권 시한을 규정보다 늘려 할인항공권 구입기회를 보다 많이 제공한다.

⑦가급적 여러 여행사를 활용하자. 한 여행사당 두 개 정도 항공사를 서로 겹치지 않게 배정, 각각 예약을 해두면 좋다. 다양한 할인정보를 보다 많이 제공받는 등 선택 폭이 넓다.

⑧여행사는 규모가 큰 곳을 선택한다. 보석을 고를 때와 마찬가지로 종류가 많아야 상품에 대한 비교 분석이 가능하기 때문.

조성하기자 summ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