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선 무처선’
원불교 창시자인 소태산 박중빈의 깨달음을 담은 고암 정병례 전각 초대전이 ‘소태산과 화두’라는 제목으로 23∼29일 서울 종로구 관훈동 하나아트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 전시회엔 ‘모든 것이 부처요, 일마다 부처’라는 뜻을 담은 ‘處處佛像 事事佛供’과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등 개교와 교리 표어, 법어 등 40여 점의 작품이 선보인다. 전각이란 끌 따위로 돌 위에 문자를 새긴 것. 전각 자체를 전시하거나, 전각 위에 인주나 잉크를 묻혀 탁본을 뜨듯 종이에 본을 떠 전시하기도 한다.
전각가 정병례씨(55)는 지난 해 대한민국 미술대전 전각부분 심사위원장을 지냈고, KBS 드라마 ‘왕과 비’, ‘명성왕후’와 SBS 드라마 ‘대망’등의 타이틀을 만들었다.
허문명기자 angelhu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