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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부커상에 캐나다 작가 얀 마텔

입력 | 2002-10-23 18:05:00


캐나다 작가인 얀 마텔(39)의 ‘파이의 삶(Life of Pi)’이 2002년 부커상 수상작으로 22일 선정됐다.

현재 캐나다 몬트리올에 거주하고 있는 마텔은 1963년 스페인에서 태어났으며 외교관인 아버지를 따라 코스타리카 프랑스 멕시코 알래스카 등지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파이의 삶’은 인도에 있는 동물원에서 길러진 파이라는 소년에 관한 이야기. 파이의 아버지는 캐나다로 이주하기로 결심하고 미국에 있는 대형 동물원에 동물들을 팔아버린다. 그러나 동물들을 태우고 태평양을 건너가던 배는 난파되고, 이 혼란 중에 정신을 차린 파이는 하이에나와 오랑우탄, 한쪽 다리가 부러진 얼룩말, 벵갈 호랑이와 함께 구명보트를 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리사 자딘 부커상 심사위원회장은 “‘믿음’이라는 문제를 창의적으로 탐구한 작품으로, 독자로 하여금 신(神)을 믿게 한다”고 평했다.

부커상은 영국의 권위있는 문학상으로 해마다 지난 1년간 영어로 출판된 소설 중 가장 대표적인 작품에 수여된다.지난 해부터 20권의 예비 후보작 리스트가 일반에 공개되었고, 9월 24일 6권의 최종 후보작 리스트가 발표됐다. 올해 수상자는 5만파운드(9580여만원)의 상금을 받는으며, 최종후보에 오른 다른 5명의 작가들에게도 2500파운드(480여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조이영기자 ly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