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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태권도시범단 입국

입력 | 2002-10-23 18:59:00

23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북한 태권도 시범단이 숙소로 향하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 인천공항=강병기기자


북한 태권도시범단이 서울에 왔다.

사상 처음으로 서울에서 북한의 태권도를 선보일 북한 시범단 41명은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에 여장을 풀고 3박4일간의 방한 일정에 들어갔다.

서해 직항로를 통해 도착한 북한 시범단은 황봉영 단장(조선태권도위원회 위원장)과 김영철(조선태권도위원회 부위원장), 함용익 부단장(조선태권도위원회 국장) 등 임원진과 감독 2명, 선수 21명(남 16, 여 5), 실무일꾼과 보장성원 등 진행요원 12명, 기자 3명 등이다.황 위원장 등은 선수들이 짐을 찾는 동안 공항 귀빈실에서 구천서 대한태권도협회장 등 지난달 평양을 방문했던 태권도협회 임원들과 환담을 나눴다. 쌀쌀한 날씨 탓인지 짙은 색 정장에 밤색과 자주색 트렌치코트를 입은 북한 시범단은 도착 순간에는 다소 긴장된 표정이었으나 곧 이어 “손을 흔들어 달라”는 등 취재진의 요구에 포즈를 취하는 등 밝은 모습을 보여줬다. 북한 시범단은 이날 오후 공연장인 서울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을 방문하고 미동초등학교태권도부의 시범을 본 뒤 숙소인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대한태권도협회가 주최하는 환영만찬에 참석하는 것으로 첫날을 보냈다. 북한 시범단은 24일과 25일 두 차례 공연을 가진 뒤 26일 오후 3시 인천공항에서 평양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인천공항〓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