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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평균수명 8년새 8세줄어

입력 | 2002-10-24 01:38:00


북한이 유엔 ‘경제 사회 문화적 권리에 관한 국제협약’과 아동권리협약에 관한 이행보고서를 5월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23일 유엔인권고등판무관실에 따르면 북한은 39쪽에 달하는 ‘경제 사회 문화적 권리에 관한 국제협약’에 관한 보고서에서 92년 988달러에 달했던 1인당 국민소득이 98년에 457달러로 격감하고 영아 및 5세 미만 아동의 사망률이 크게 늘어나는 등 자연재해 및 식량난으로 인한 피해상황을 상세히 소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90년 910만t에 달했던 곡물생산량이 식량위기가 시작된 95년에 349만9000t으로 94년의 절반으로 줄었으며 이어 96년에는 250만t으로 사상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것. 북한의 곡물생산은 99년 428만1000t으로 회복세를 보였으나 2000년에는 326만2000t으로 98년의 수준까지 퇴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91년에 74.5세로 최고에 달했던 주민의 평균수명(남자 71세, 여자 77.6세)도 만성적인 식량난과 경제위기 등으로 인해 99년에는 66.8세(남자 62.8세, 여자 70.7세)로 떨어졌다고 공개했다.

또한 인구 1000명당 영아 및 5세 미만 사망률도 95년의 15명과 32명에서 99년에는 23명과 48명으로 각각 급증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북한은 57쪽 분량의 아동권리협약보고서에서 95∼2000년 기간에 연평균 2억달러의 국제원조를 받아 보건 교육 사회 등 기타 분야에 적절히 배분했다고 주장했다.

제네바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