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씨름의 골리앗’ 최홍만(22·동아대3년·사진). 그의 몸값은 얼마나 될까.
국내 최장신 아마추어 씨름왕 최홍만을 놓고 LG투자증권과 현대중공업이 치열한 스카우트 싸움을 벌이고 있다. 두 팀이 이처럼 열을 올리는 것은 최홍만의 진로에 따라 프로 씨름판의 기상도가 한꺼번에 달라질 수 있기 때문.
2m18, 160㎏의 최홍만은 올 시즌 프로씨름 3개 지역장사를 휩쓴 ‘골리앗’ 김영현(26·LG투자증권)보다 1㎝ 더 크고 몸무게는 5㎏이나 더 나가는 국내 최고 거인. 엄청난 힘에 유연성까지 겸비해 아마추어 씨름계에서는 천하무적이다.
현재 그의 몸값은 최소한 5억원. 동아대 송미현 감독과의 친분을 앞세워 영입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LG 차경만 감독측이 제시한 액수다. 그러나 동아대측에서는 7억원을 요구하고 있는 중.
변수는 현대측의 행보. 현대씨름단은 “아직 최홍만 스카우트를 포기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혀 몸값이 더 오를 가능성도 있다. 씨름선수 가운데 역대 계약금 최고액은 95년 황규연이 받았던 3억2000만원. 최홍만은 프로팀 입단이 확정되면 대학을 중퇴하고 내년부터 프로씨름대회에 출전한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