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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아랍연맹 탈퇴”

입력 | 2002-10-25 18:14:00


리비아 정부는 22개국으로 구성된 아랍연맹에서 탈퇴한다고 관영 리비안 통신이 24일 발표했다. 리비아의 정부기구인 ‘아프리카 단결부’는 성명에서 이집트 카이로에 있는 아랍연맹 본부에 탈퇴 결정을 공식 통보했다고 발표했으나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아랍연맹 회원국의 탈퇴 통보는 1년 후 효력이 발생한다.

아흐메드 마헤르 이집트 외무장관도 리비아의 알리 트리키 아프리카 단결부 장관이 “전반적인 아랍 입장에 대한 불만 때문에 탈퇴를 결정했다는 사실을 알려왔다”고 확인했다.

리비아 당국자들은 이라크와 미국의 대립,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폭력 확산 등 현안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아랍연맹의 “비효율성”이 탈퇴의 한 원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도 올 초 아랍연맹이 제시한 중동평화안을 강하게 비판해 왔다.

아무르 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은 조만간 이집트를 경유해 리비아를 방문해 탈퇴문제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트리폴리·카이로AP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