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올해초 미국으로부터 ‘악의 축’ 국가로 지목된 뒤 위협감을 느껴 핵무기 개발을 시작했다고 밝혔다고 미 국무부 고위 관계자가 24일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고위 관계자는 이날 멕시코에서 열린 한미 외무장관 회담에서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로 합의한 것과 관련해 이렇게 말했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는 한국은 북한의 핵개발 시인에도 불구하고 북한과 경제 협력 강화에 합의함으로써 북한을 고립시키려는 미국의 입장을 무시했다고 24일 전했다.
이 신문은 최근 평양에서 열린 남북한 장관급 회담의 주요 합의 내용은 한국 기업을 위한 북한내 공업단지 설치 등이라며 한국의 ‘햇볕정책’ 강행 결의는 북한 핵 개발 계획 시인 이후 미국의 북한 고립정책을 무시한 것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또 분석가들의 말을 빌려 한국과 북한 모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퇴임 전에 상대의 양보를 얻어 내기 위해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로스카보스(멕시코)AP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