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한 지 3주일도 지나지 않은 국세청 새 청사(사진)에서 물이 샜다. 양동이로 물을 받는 ‘소동’이 벌어질 정도.
25일 오전 11시경 서울 종로구 수송동 국세청 청사 1층 로비 천장 2곳에서 갑자기 물이 흘러내리는 바람에 건물 시공사인 금호건설이 긴급 복구에 나섰다.
국세청은 당초 업무시간이 끝난 뒤 보수하려 했으나 물이 계속 쏟아져내려 시공사 기술자를 부른 것.
국세청 관계자는 “민원인들이 많이 오가는 로비에서 물이 새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금호건설은 “국세청이 입주를 2주일 앞당기는 바람에 사전에 충분한 하자 점검을 하지 못해 이렇게 됐다”며 “최대한 빨리 수리하겠다”고 밝혔다.
국세청이 99년 9월 안전 문제로 철거한 옛 청사 자리에 600억원을 들여 재건축한 새 청사는 지하 4층, 지상 16층 규모로 이달 5일부터 입주를 시작했다.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