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전염병인 쓰쓰가무시, 신증후군출혈열(유행성출혈열), 렙토스피라증 등 가을철 열성질환이 극성을 부리고 있어 야외 나들이객의 주의가 요구된다.
25일 경기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경기지역의 경우 올해 들어 신증후군출혈열 15명, 렙토스피라증 4명, 쓰쓰가무시병 7명 등 모두 26명의 열성질환자가 발생했다. 경기도는 열성질환자가 올해 말까지는 평년과 비슷한 7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신증후군출혈열은 양평 이천지역, 쓰쓰가무시병은 남양주와 화성 연천지역, 렙토스피라증은 여주 김포 지역을 중심으로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들 질환에 걸린 사람은 60대가 가장 많았고 주로 농사일을 하는 농민들이 대다수다.
도 보건당국은 “야외에 장시간 머무는 골퍼나 등산객들도 감염될 우려가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며 “피곤하다고 풀밭에 눕거나 옷을 함부로 벗어놓지 말고 귀가해서는 몸을 깨끗이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보건당국은 또 갑작스러운 고열,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신속히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도록 권유했다. 매년 9∼11월 주로 발생하는 가을철 열성질환은 들쥐와 족제비 등 야생동물의 소변 등을 통해 전파되며 감염시 3∼35일간의 잠복기를 거쳐 두통, 고열, 복통 등의 증세를 보인다.
수원〓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