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만에 풀코스를 뛰어서인지 힘이 넉넉했습니다.”
남자 풀코스 우승자 신동역(31·사진)씨는 “기록이 향상돼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신씨의 이날 기록은 2시간 27분 42초. 99년 2시간 32분대를 기록한 이후 자신의 최고기록을 세웠다. 지난해에만 6번 뛴 것을 비롯해 지난 4년간 풀코스를 17번이나 완주했다. 그 중 우승은 8번.
“하루 10㎞씩 꾸준히 연습하는 게 비결입니다. 회사에서 배려를 많이해 줘 연습하기도 한결 수월해졌고요. 우승 덕분에 내년 베이징 국제마라톤 대회에도 나갈 수 있게 됐습니다.”
대구마라톤클럽에서 뛰던 신씨는 올 5월 창원으로 직장을 옮겼다. 마라톤으로 유명해진 (주)위아에서 신씨를 스카웃한 것.
키 167㎝ 몸무게 55㎏로 전형적인 마라토너의 체격을 가진 신씨는 “바둑(아마 3단)을 두는 것처럼 정신을 집중해 뛰면 날아갈 듯한 기분이 든다”며 마라톤을 예찬했다. 대구〓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