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우승 트로피를 받으니까 얼떨떨해요.”
1시간33분16초의 기록으로 하프부문 여자 우승을 차지한 김명자씨(39·울산시 북구 중산동·사진)는 “큰 대회에는 처음 참가했는데 우승까지 해 정말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김씨는 풀코스 여자부에서 1위로 골인한 곽숙희씨와 친구 사이. 평소 운동을 좋아하던 김씨는 곽씨의 영향으로 틈틈이 마라톤을 시작해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김씨는 “일 주일에 한번 정도 울산마라톤클럽 회원들과 함께 뛰었어요. 자주 뛰지는 못해도 꾸준히 연습하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마라톤을 하면서부터 집안 분위기가 활기차게 바뀐 것도 큰 수확이예요. 아이들이 얼마나 좋아하는지 모릅니다.” 김씨는 이번 대회에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앞으로 마라톤 세계에 더 흠뻑 빠지고 싶다고 말했다.대구〓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