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0여개의 상장·등록기업 가운데 사명(社名)이 맞춤법에 어긋나는 회사가 적지 않다.
가장 많이 틀리는 단어는 디지털. 코스닥에 등록된 디지탈온넷 디지탈캠프 디지탈퍼스트 청람디지탈은 모두 디지털을 디지탈로 잘못 사용한 회사. 디지틀조선은 특이하게 ‘털’을 ‘틀’로 써서 틀렸다.
집중해서 보지 않으면 틀렸는지 알기 어려운 비젼텔레콤과 환경비젼21은 ‘비전’을 ‘비젼’으로 잘못 쓴 경우. 자동차 케이블과 벨트를 만드는 삼영케불의 케불은 케이블의 잘못이다. 이 회사 영문 이름은 ‘Samyeong Cable’.
코스닥에 등록된 서부트럭터미날은 ‘∼터미널’로, 싸이버텍홀딩스는 ‘사이버∼’로 써야 맞고 유진데이타와 코리아데이타시스템의 데이타는 ‘데이터’로 고쳐야 한다. 자원메디칼은 ‘∼메디컬’로, 토탈소프트뱅크는 ‘토털∼’로, 크로바하이텍은 ‘크로버∼’로 하이트론씨스템즈 ‘∼시스템즈’로 써야 맞는 표기.
대기업이나 오래된 기업 중에도 맞춤법이 틀린 회사가 있다. SK케미칼은 SK케미컬이 맞고 오뚜기는 오뚝이로 써야 한다.
이완배기자 roryre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