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가 25, 26일 이틀간 전국 유권자 103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선후보 지지율 조사 결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가 정몽준(鄭夢準) 의원과의 양자대결에서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정 의원이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단일화를 이뤄 이 후보와 맞붙을 경우 이 후보는 39.5%, 정 의원은 39.4%를 기록했다.
최근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가 정 의원과의 양자대결에서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조사에서 이 후보는 다자대결에서도 37.2%를 얻어 정 의원(26.6%)과의 차를 10%포인트 이상 벌린 것으로 나타났다. 노 후보는 18.4%, 최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장세동(張世東) 전 안기부장은 2.7%,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는 1.3%, 이한동(李漢東) 전 국무총리는 0.2%를 기록했다.
이 후보는 노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는 45.4% 대 30.2%로 앞섰다.
윤종구기자 jkm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