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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를 읽고]이용철/CCTV 설치 보다 순찰 강화를

입력 | 2002-10-28 18:33:00


23일자 A6면 횡설수설 ‘감시 카메라’를 읽고 쓴다. 서울 강남경찰서가 범죄 발생 가능성이 높은 논현동 이면도로 주택가에 5800만원을 들여 CCTV를 설치한다고 한다. 현재 논현동의 일부 지역은 오후 8시경만 되면 유흥업소에 출근하는 20대 여성들이 쏟아져 나오고, 이들을 실어 나를 소위 자가용 영업차들이 골목마다 대기하고 있어 아수라장이 된다. 골목 좌우엔 무려 30여개의 미장원과 10여개의 세탁소가 몰려 있어 주거지로서의 역할을 상실한 지 오래다. 주민들의 평안과 복지 향상 차원에서 CCTV를 설치하겠다는 경찰 당국의 기발한 아이디어는 높이 살 만하다. 하지만 많은 예산을 투입해 CCTV를 설치하기에 앞서 일반 주민들이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주거 환경 마련을 위해 순찰 등에 우선 신경 써주길 바란다.

이용철 서울 강남구 논현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