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를 낀 채 잠을 자거나 한 달간 세척하지 않고 장기 착용할 수 있는 '숨쉬는' 콘택트렌즈가 개발돼 판매되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28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기존 콘택트 렌즈보다 눈에 산소를 더 원활하게 공급해주는 신소재 콘택트렌즈가 시판되고 있다면서 미국 시바 비전의 '포커스 나이트 앤 데이'와 일본 메니콘사의 '메니콘 Z' 두 제품은 고도 근시로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두 제품은 각종 실험에서 안전성이 입증됐으며, 지난해 미 식품의약청(FDA)에서 미국내 시판을 허용받았다.
텍사스대 사우스웨스트메디컬센터 안과병원 부원장 드와이트 캐버너 박사는 신소재 콘택트렌즈에 대해 "DVD와 비디오의 차이와 같다"며 "한번 DVD를 보면 더 이상 비디오를 구입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고도 근시로 라식수술을 바라지만 비싼 수술비와 실명, 안구건조증 등 혹시 있을 지도 모를 부작용 등을 염려하는 이들에게는 '포커스'나 '메디콘 Z'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추천하고 있다.
그러나 '허파처럼 숨을 쉬는' 이 제품은 아직 소비자나 의사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 않으며 일부 안과의들은 기존 콘택트렌즈도 충분히 안전하다고 믿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새 콘택트렌즈 가격은 장착비용을 포함, 200∼500달러선이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