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포털 사이트인 아이러브스쿨에서 제공하는 3D 댄스 서비스. 최신 가요 반주(위)나 힙합 뮤직(아래)에 맞춰 움직이는 아바타를 보면서 춤을 배울 수 있다. -사진제공 아이러브스쿨
대학 1학년인 이서연씨(20)는 요즘 춤추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나이트클럽은 물론 캠퍼스에서도 흥겨운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드는 것이 어색하지 않다. 이씨는 “예전에는 ‘몸치’라는 생각에 쭈뼛거리며 몸을 뺐지만 이제는 자신감이 붙어 춤을 즐길 수 있게 됐다”고 자랑했다.
비결은 ‘인터넷 댄스교실’. 댄스교습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터넷 사이트가 늘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 춤 열풍이 불고 있다. 따라해 보고 싶은 댄스의 종류를 클릭하면 ‘숙달된 조교’의 역동적인 몸 동작이 모니터 위에 하나씩 펼쳐진다.
온라인 댄스교실의 장점은 시간이 맞지 않는 등의 이유 때문에 오프라인에서 배울 기회를 놓쳤던 사람들이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것. 쑥스러움을 많이 타거나 낯가림이 심한 사람들도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편안하게 댄스 동작을 배울 수 있다.
대표적 사이트는 300여개가 넘는 댄스교육 동영상을 제공하는 댄스샤워닷컴(www.danceshower.com). 유명 가수들의 댄스 외에 테크노 힙합 재즈 스윙 살사 등 갖가지 장르의 춤을 시도해 볼 수 있다. 0.2배속의 느린 재생부터 9배속의 빠른 재생까지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장치는 학습효과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
음악사이트 벅스뮤직(www.bugsmusic.co.kr)의 댄스교습 코너는 사람이 아닌 가상의 사이버 캐릭터들이 나와서 춤을 추는 것이 특징. 실제 인물들만큼이나 유연한 몸 동작으로 브리트니 스피어스나 쥬얼리, 보아 등 국내외 댄스 가수들의 최신 춤과 노래를 재현해 낸다.
아이러브스쿨(www.iloveschool.co.kr)도 ‘3D 댄스 서비스’로 최신댄스 20여편을 편당 700∼1000원에 서비스하고 있으며 ‘댄스다이어트’ 코너에서는 전문가가 안무기획한 살빼기 및 체중조절 동작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김영우 나이트댄스(www.nightdance.co.kr)에서는 10여명의 댄스 전문가들이 ‘몸치 교정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나이트댄스 경연대회를 열기도 했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