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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낙관 4:3 비관…증시 당분간 교착 전망

입력 | 2002-10-29 18:09:00


“낙관과 비관의 근거는 4 대 3입니다.”

김지영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29일 “580선을 딛고 상승하고 있는 종합주가지수가 730선까지 오른 뒤 한동안 그 사이를 오르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낙관과 비관의 요인들이 서로 교착상태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낙관의 근거들〓첫번째 근거는 경제성장률이 완만해지고 있지만 2003년 경기가 연착륙 할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 김 팀장은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으로의 수출이 늘어 선진국으로의 수출이 줄어도 완충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실업률이 낮은 편이고 임금이 상승하고 있어 민간소비도 완만하게 둔화될 것”이라며 “500선은 과거 경기가 경착륙했을 때 나타났던 지수대”라고 분석했다.

낙관의 두 번째와 세 번째 근거는 지수 550∼580에 대한 평가. 과거 자료를 토대로 분석하면 이 지수대는 역사적 최저 수준이라는 것. 이 지수대는 정보기술(IT)과 미국경기 하강 위험, 선진국 경제 디플레 우려 등 위험요소를 모두 반영한 것이어서 더 떨어지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마지막 근거는 정부의 정책적 대응능력. 오현석 연구위원은 “올 8월까지 정부의 통합재정수지 흑자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4% 수준이어서 재정 지출 확대가 가능하고 세계경제가 디플레 국면에 진입하면 정부가 금리를 내려 내수경기를 살릴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비관의 잔존〓종합주가지수의 추이와 가장 비슷한 경기선행지수가 5월을 고점으로 내림세를 보이는 등 경기가 후퇴국면에 진입한 신호가 첫 근거다.

경기가 후퇴국면으로 진입하면 향후 2, 3분기 동안 성장률이 둔화되고 증시의 추세적 상승에 결정적인 걸림돌이 된다는 논리. 비경기소비재 금융 IT 업종 기업들의 이익증가 추세가 둔화되고 미국 기업의 신용리스크가 1991년 이후 최고 수준인 것 등도 시장을 낙관할 수 없는 요인이다.신석호기자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