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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나스닥終價-거래소始價 80% 닮은꼴

입력 | 2002-10-30 18:15:00



한국 증시가 시작되기 4시간 전에 끝나는 미국 나스닥지수 종가와 한국의 종합주가지수 시초가(첫 거래 가격)의 지난 1년간 상관관계가 매우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가 작년 10월17일부터 올 10월22일까지 분석한 결과 나스닥지수 종가와 종합주가지수 시초가의 상관계수는 0.80이었다.

상관계수가 0이면 전혀 관련이 없는 것이고 1이면 100% 같은 방향, -1이면 100%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뜻이다.

그러나 나스닥지수와 종합주가지수 종가와의 상관계수는 0.34로 시장이 진행되면서 미국 시장의 영향력이 점차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는 “투자자들이 매매를 시작할 때 나스닥시장 상황에 과민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한국 시간으로 오전 5시45분 시작해 오후 3시 이후까지 매매가 진행되는 글로벡스의 나스닥100선물 가격은 종합주가지수 시초가보다는 종가와 관련이 컸다. 시초가와의 상관계수는 0.11이지만 종가와의 상관계수는 0.32를 나타냈다.

최근 증시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나스닥100선물의 영향력이 커지고 아시아 증시가 다음날 미국시장을 예측할 수 있는 자료가 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홍춘욱 한화투신운용 팀장은 “나스닥100선물 가격과 D램 가격의 변동이 장중에 반영되면서 아시아 증시가 미국 증시를 선행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