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나(羅)씨 종갓집 며느리인 강순의(姜順義·55)씨가 서울 서초구 내곡동 자신의 집에서 30여년 간 시어머니에게 전수받은 손맛으로 담근 150여점의 김치를 전시하고 김치 담그는 비법을 공개한다.
11월 1∼4일 열리는 이 행사에서 강씨는 통배추김치 속대김치 등 나씨 종갓집 김치 30점과 쑥갓김치 인삼김치 등 별미 한방김치 40점, 밴댕이젓김치 동태김치 등 향토김치 40점 등을 선보인다.
1, 2, 4일 오후 2시부터는 석박지 순무동치미 백김치 배추백김치 배추포기김치 갓김치 파김치 등을 직접 만들어보인다. 고추씨김치 양배추깻잎김치 갓물김치 등을 시식할 수도 있다.
다양한 전통 김치를 보급하기 위해 매년 이 행사를 열고 있는 강씨는 올해는 특별히 김치를 이용해 손쉽게 만들 수 있는 김치청국장 김치볶음 김치만두 등 20점의 특선요리도 선보일 예정이다.
김치를 맛있게 담그는 비법을 묻자 강씨는 “배추 등 재료 고유의 맛을 얼마나 잘 살리느냐가 관건”이라고 귀띔했다. 가능한 한 양념을 조금만 넣어 재료의 본래 맛을 제대로 살려야 한다는 것.
서울시는 김치담그기 강좌가 열리는 1, 2, 4일 오후 1시반 지하철 3호선 양재역 부근 서초구민회관 앞에서 강씨의 집까지 가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02-3463-6962, 6965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